심상치않은 럼피스킨병 확산…누적 76건·백신 접종 69%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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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신고 3건은 시료 정밀 검사 중
정부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총력”
11월1일 광주 북구 운정동 한 축사에서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소속 공수의사가 소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한 긴급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11월1일 광주 북구 운정동 한 축사에서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소속 공수의사가 소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한 긴급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소 바이러스 감염병의 일종인 럼피스킨병 사례가 발생 15일만에 누적 76건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총력 대응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1건 늘었다. 이로써 지난 10월20일 국내 최초 럼피스킨병 발병 이래 26개 시·군에서 총 76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3건의 경우 채취된 시료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긴급 백신 400만 마리분을 수입, 오는 10일까지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대상 소 407만6000마리 중 280만2000마리에 대한 접종이 완료돼 접종률은 68.8%를 기록했다.

아직 럼피스킨병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시·군들엔 방제 장비를 총동원, 모든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한 소독 작업을 매일 실시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선 백신 접종과 매개 곤충 등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축 전염병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농장과 주변 지역 소독, 농장 방역 상황 점검,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등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나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단단한 피부 결정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우유 생산량 감소·유산·불임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폐사율은 약 10% 이하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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