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 세계적 조롱거리 될 것”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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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지방시대 주장하는 尹, 침묵한다면 국민 사기극 자인하는 꼴”
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을 두고 “지방 죽이기”라며 비판했다.

3일 김 지사는 중국 출장 후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것은 정책도 아니다.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지도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다”며 “그야말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고,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도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역대 정부는 일관되게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것의 핵심은 서울의 과도한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역시 대한민국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만들겠다고 쭉 말해왔다”며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주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코미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아무 말이 없나. 계속 침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의 정책은 국민 사기극이었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에 김포시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선 “김포시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남든 경기도에 남든 하는 것은 경기주민께 선택권을 드리기 위해서 비전에서는 일단 넣지 않았다”며 “국회에 제출된 3건의 특별법에는 김포시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안전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절차를 연기할 가능성을 두고는 “만약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주민투표를 지연하거나 방해한다면 그야말로 경기도 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경기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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