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9호선 연장 및 기피시설 설치 반대 등 요구
김포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포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여당 내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을 두고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라”고 날을 세웠다.
5일 김주영·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 보자”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입법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지금 당장 풀어야 할 김포의 산적한 현안은 감추고 무시한 채, 가장 기초적인 검토 보고서 하나 없이, 장단점을 비교하는 표 하나 없이 주장만 난무하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고, 예산도 수천억원 줄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가게 된다”며 “김포 전역에 규제는 더 강화되고 8000여 개 대한민국 뿌리 기업들의 활동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지금껏 누리던 도농복합도시의 농·어촌 특례 입학도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숙의를 거쳐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김포시민들의 요구는 서울 편입보다는 교통 개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기현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김포 시민들은 ‘교통이 먼저고, 서울 쓰레기만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된다’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는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재산권 등의 제약을 받아왔다”며 “김포 골드라인으로 상징되는 김포한강신도시 정책 실패로 김포 시민은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김포에 새로운 컴팩트 신도시 계획까지 발표된 상태로, 2기 신도시 개발의 실패를 방치하거나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포 서울 편입 사안과 관련해 ▲지하철 5호선 연장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시설 설치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하철 5·9호선을 분단 이후 접경지역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김포 북부지역까지 조속히 연장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며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은 김포시민의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조기 확정 ▲올림픽대교 버스전용 차로 설치 및 확장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등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포의 숙원 사업들은 여야 구분없이 김포 정치인들이 추진해왔고, 시민들 모두 학수고대하는 일들이다”라며 “국민의힘이 김포시민을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토를 달지 않고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