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올해 공매도 거래, 100조원 넘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1.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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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몫, 전체 공매도 거래액의 67.9% 차지
‘외국인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건수, 전체 98.5%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의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107조6300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누적 거래액이 74조1720억원, 코스닥시장이 33조458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가·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각각 48조2260억원, 2조6676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 공매도 누적 거래액에서 외국인 투자자 몫은 67.9%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2.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의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86조4770억원으로, 전체의 70.3%를 차지했다. 이 기간 기관·개인의 공매도 규모는 각각 33조6283억원, 2조8670억원이었다.

또한 올해 들어 '외국인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공시 건수는 총 6만36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수인 6만1253건의 98.5%에 달했다. 이 중 가장 많은 공시를 한 곳은 '메릴린치 인터내셔날증권'으로, 1만8257건을 공시했다. 이어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1만5535건),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1만76건), '바클레이즈 캐피탈 증권회사'(8136건) 등이었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이 303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9%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전체 상장주식 수의 0.5% 이상이 되면 금융감독원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또 거래 비중이 전체의 0.5% 미만이라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을 넘으면 공시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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