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첫 공중훈련, 尹정부서 개선된 한·일 관계 영향”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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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첫 공중훈련서 韓 공군기 쓰가루해협 10년 만에 통과
아사히 “1997년 핫라인 설치 후 양국 간 혼란 발생 방지 노력”
지난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먼 곳부터 한국 F-15K 2대, 미국 F-16, 미국 B-52H, 미국 F-16, 일본 F-2 2대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먼 곳부터 한국 F-15K 2대, 미국 F-16, 미국 B-52H, 미국 F-16, 일본 F-2 2대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최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시행한 것은 한·일 간 두터운 신뢰가 배경이 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이 지난달 처음으로 공중훈련을 실시하면서 한국 공군기가 10년 만에 일본 쓰가루(津輕)해협을 통과할 수 있게 일본 측이 조치한 것은 한·일 양국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지난달 22일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구역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일 훈련과 관련해 당초 미국의 적극적인 자세에 반해, 한·일 양국에서는 일부 조심스러운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신뢰 관계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돼 훈련이 구현됐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이번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와 엘먼도프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한국 공군 KF-16 전투기는 10년 만에 쓰가루 해협을 지나갔다.

쓰가루 해협은 국제 공역이지만 그 폭이 상당히 좁아 통과할 때 일본 영공을 침해할 여지가 많다.

일본은 그동안 동맹국인 미군 외에는 외국 전투기 통과를 원칙적으로 불허했다.

이 때문에 한국군은 이전 알래스카 훈련 참가 시 태평양을 돌아 한국과 알래스카 사이를 오고갔다. 이 항로는 편도 13시간가량 소요돼 조종사들의 부담이 컸지만, 쓰가루 해협을 지나가면 몇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1997년 핫라인을 설치해 전투기 긴급발진 등으로 인해 양국 간 영공 침범을 놓고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노력해온 성과도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한·미·일 공중 훈련에는 한국 공군(F-15K)과 미군 전략폭격기 B-52H, 미 공군(F-16), 일본 항공자위대(F-2)의 전투기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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