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는 남현희, ‘전청조 공범’ 피의자로 입건…소환 임박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1.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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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청조 사기 피해자 20명·피해액 26억”
“남씨 소환해 필요하면 전씨와 대질 조사도 진행”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왼쪽)씨와 그의 전 연인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전청조(27)씨 ⓒ 연합뉴스·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뉴시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왼쪽)씨와 그의 전 연인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전청조(27)씨 ⓒ 연합뉴스·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뉴시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인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고소당해 피의자로 입건됐다. 또 전씨의 사기 피해규모는 26억원으로 늘었고, 피해자는 총 20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필요하면 전씨와 대질 조사도 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로부터 고소된 건이 있어 남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조만간 남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씨에 대한 고소가 공범으로 전씨와 같이 범행했다는 내용이라며 "필요하면 (전씨를 송치하기 전) 대질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씨의 재혼 상대로 소개됐다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를 집중 관서로 지정한 뒤 전씨 관련 사건 총 12건(고소·고발 11건, 진정 1건)을 병합해 처리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전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이다. 이는 지난 2일 피해자 15명, 피해액 19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로 앞으로도 피해자와 피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남씨는 줄곧 자신도 전씨 사기 행각의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와 관련해 남씨 측은 전씨가 선물한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가방 등 총 48점을 지난 4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공범 관련 정황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포렌식은 어느 정도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에 대해선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으나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전씨의 사기 수법과 관련해 "다 똑같지는 않지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그 외에 이미 보도된 결혼자금 편취 1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씨 경호원의 공범 여부에 대해선 "같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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