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피의자 신분 경찰 소환…‘전청조 공범’ 의혹 벗을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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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연합뉴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연합뉴스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와의 사기 공모 의혹이 제기된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남씨를 소환해 전 연인인 전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남씨를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 1건이 접수된 만큼 경찰은 일단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및 소환했다.

남씨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송파경찰서에 출석했다. 다만 남씨는 전씨와의 사기 공모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전씨는 자신을 일명 ‘재벌기업 혼외자’로 소개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체로 해외 비상장회사에 투자를 권유하거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결혼 자금을 편취한 사건도 1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씨와 관련해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액은 약 26억원에 달한다.

남씨의 경우 전씨의 사기 범행을 공모하거나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씨가 전씨와의 재혼을 준비했던 점, 전씨로부터 다수의 고가 선물을 받았던 점, 전씨가 피해자를 속이는 과정에서 남씨와의 관계를 강조했던 점 등이 의혹의 주요 근거다.

반면 남씨는 본인 또한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다. 남씨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이용당하면서 마지막 타깃이 되기 직전 전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엔 송파경찰서에 고급 외제차를 비롯해 가방, 목걸이, 시계 등 전씨 관련 물건 48점을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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