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도 부담” 가공식품 가격 1년 새 치솟았다…대폭 오른 품목은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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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3% 상승…양념·소스류 20~40% 큰 폭 올라
최근에도 다소비 가공식품 오름세 이어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구매하는 시민 ⓒ연합뉴스
지난달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4개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고물가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4개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5.3%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절반이 넘는 13개였다.

특히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햄 10g의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37.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케첩은 100g당 36.5%, 된장은 100g당 29.6%, 간장은 100㎖당 28.6%, 참기름은 10㎖당 27.8%, 카레는 10g당 25.4%, 마요네즈는 100g당 24.1% 등 조리에 많이 쓰이는 양념류와 소스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외에도 생수(100㎖·16.9%), 우유(100㎖·13.8%), 설탕(100g·11.3%) 등 필수 식품 품목도 15% 안팎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주로 기호 식품으로 콜라(100㎖·6.5%), 소시지(100g·5.7%), 맛살(100g·4.5%), 시리얼(100g·3.7%) 등이다. 1년 새 가격이 내려간 8개 품목의 평균 하락률은 3.2%였다.

해당 품목의 가격은 유통업체 할인 등이 반영된 실제 판매가의 평균이다. 대형 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의 할인행사 여부에 따라 판매가 변동이 소폭 이뤄질 수 있지만, 대체로 가계에 부담을 주는 상승 폭이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같은 국제 정세 악화로 주요 곡물과 유가 등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도 다소비 가공식품의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2개 다소비 가공식품 중 20개 품목의 가격이 9월에 비해 상승했다. 식용유와 어묵, 참기름, 된장, 콜라, 컵밥, 즉석밥 등의 품목이 3~6%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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