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예산감액’ 예고에 “前정부 건들지 말라는 메시지”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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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해외순방비 삭감…국익 훼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과 감사원 등을 권력기관으로 지칭하며 내년도 예산안에서 최소 5조원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더 이상 전 정부의 실정을 건들리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대통령실·법무부·감사원 등) 권력기관을 지목해 업무추진비와 업무 경비를 깎겠다는 것은 손발을 묶어 그 기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와 감사원은 사회 정의와 공직 기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지난 정부 때 발생한 여러 부정부패를 적발하는 일이 많았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업비리, 선관위 채용 비리, 통계 조작, 시민단체의 보조금 회계 부정 등 국기문란 사건을 적발하고 고발 조치한 감사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더 이상 전 정부 실정을 건드리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통령 해외순방비 예산 삭감 기조에 대해 “동유럽 무기 수출, 중동건설 확대 등 지금까지 대통령의 순방으로 얻은 국익이 실로 막대하다”며 “민주당이 만약 감액으로 정상 외교에 족쇄를 채우면 국익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점식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도 대통령실과 법무부, 감사원의 업무추진비와 특활비를 감축하는 것에 대해 “기관 길들이기”라며 “여당일 때는 더 이상 깎을 수 없다고 하더니, 야당이 되더니 깎을 명분이 생겼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힘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몽니를 부리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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