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24시] 경주 오릉 숭덕전 제례, 경북 무형문화재 지정
  • 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sisa540@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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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초등학교 2곳 전선지중화 공모사업 선정…市 “60억 확보”
원자력환경공단-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상호협력 MOU
신라시조를 기리는 숭덕전 제례 모습 ⓒ경주시
신라 왕국의 시조를 기리는 숭덕전 제례 모습 ⓒ경주시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 남해차차웅, 유리이사금 등 신라왕과 왕비묘가 자리한 경주 오릉에서 매년 두 차례 봉행하는 ‘숭덕전 제례’가 경북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됐다.

경주시는 숭덕전 제례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경주시는 숭덕전 제례가 의식과 복식, 음식 등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전승·보전할 가치가 높다고 경북도가 판단해 지정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숭덕전 제기 5점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86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제례는 경주 오릉 안에 있는 숭덕전에서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사로 신라시대 때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조산시대에 들어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으며 국가 제례로서의 명맥이 끊어지게 되자 1959년 박씨 문중이 (사)신라오릉보존회를 설립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춘분과 추분에 박씨 문중이 주관하고 유림과 박씨 후손들이 참석해 춘계향사(춘향대제)와 추계향사(추향대제)를 올린다. 특히 숭덕전 제례는 문중 제사 전통을 이으면서 참봉을 선출해 숭덕전 수호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국가 제례 전통으로도 자리해 왔다. 제례복은 조선말 제복이며 음식은 생물을 올리고 양과 돼지는 직접 잡아 서로 마주 보게 진설한다.

주낙영 시장은 “현대사회의 의식 변화로 제례문화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현대인들이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온 전통 제례를 보존·계승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주 초등학교 2곳 전선지중화 공모사업 선정…市 “60억 확보”

경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4년 그린뉴딜 전선지중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학교 주변 통학로 등 필요성이 높은 지역의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선과 각종 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해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도시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국비지원 사업이다.

경주시는 ​내년 초 한국전력공사와 전선지중화 협약을 맺고 2026년까지 3년간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안강 제일초등학교 통학로는 4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안강제일안과까지 총 440m 구간에 있는 전주 24기를 철거하고 지중화 한다.

또 월성초등학교 통학로도 18억원 사업비를 들여 파리바게뜨에서 청기와 구간까지 총 250m 구간에 있는 전주 11기를 철거하고 지중화 한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통학로 주변의 도시미관을 확보해 보행자 등의 교통 장애 해소는 물론 통학로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원자력환경공단-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상호협력 MOU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11월6일 경주 본사에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원전해체폐기물 처리·처분 분야 기술인력 역량강화와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상생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원전해체 기술 자립과 산업지원을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원전해체연구소 및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해체 관련 15개 과제도 수행 중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해체폐기물 분야에 있어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인력 양성과 기술교류 통해 국제공동연구 등 필요한 협력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방폐장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방사성폐기물 관리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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