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현대모비스의 미국 전기차 부품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현대모비스의 미국 전기차 부품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9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2259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미국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모두 4개의 공장을 건설해 배터리시스템, 전력구동장치 등의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자 미국 내 전기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원재료 비율과 생산 지역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다르게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 전기차 공급망 구축이 필수가 된 상황이다.

무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의 전기차 시장 밸류체인(가치 사슬)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리튬·동박 등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 공장, 전기차 부품까지 12개 프로젝트에 총 39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금융지원을 발판 삼아 더 많은 기업이 해외 통상 규범에 대응하고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