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홍익표 ‘같잖은 말’ 맹폭에 “국민이 같잖아 할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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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수사 특수활동비 예산 삭감 두고 공방
韓 “마약 수사비가 개인돈인가…세금으로 갑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월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월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마약수사 특수활동비 예산 삭감을 사이에 두고 설전을 이어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수사비를 10억원쯤 해주면 마약을 근절시킬 수 있느냐’는 홍 원내대표의 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게 국민 세금이지, 홍익표 개인 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마약 막는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장관은 “홍 원내대표가 (나에 대해) ‘같잖다’는 말도 했다”라면서 “마약 막는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에 대해서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정말 같잖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마약을 막는 세금을 갖고 갑질까지 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국가가 마약범죄에 대해 연성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 된다”면서 “10억원을 주든, 1억원을 주든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마약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과 홍 원내대표는 검찰의 ‘마약수사 특수활동비 예산 삭감’을 두고 최근 설전을 이어왔다. 한 장관은 지난 7일 예산 삭감과 관련해 “국민들이 특수활동비가 2억7500만원 밖에 안된다고 해서 놀랄 것 같다”면서 “2억7500만원 밖에 안되는 수사비를 민주당이 전액 깎겠다고 하는 것에 놀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제가 그동안 한 장관에 대해 이런저런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하도 말이 같잖아서 한 번 얘기하겠다”면서 “2억7000만원 마약 수사비를 (민주당이) 없애려 한다 하는데, 그럼 마약 수사비를 10억원쯤 해주면 마약을 근절시킬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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