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에 침묵하는 ‘親尹’ 압박? 인요한 “요구 더 세게 해야 할 듯”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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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무응답에 “기다려야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들이 혁신위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을 두고 “기다릴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를 더 세게 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일 처리하는 것도 많고 그건 좀 기다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대상 의원들에게 조금 더 숙고의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인 위원장은 입장을 표명할 ‘데드라인’은 분명히 있다고 암시했다. 이 같은 혁신안이 결국 사장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인 위원장은 “제가 통합, 희생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아직 ing(진행 중)”라며 “요구를 좀 더 세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도 면담했다. 인 위원장은 광주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에 혁신위가 힘을 실어달라는 강 시장의 요청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적극 만나도록 혁신위가 건의해야 한다”는 강 시장의 요구에는 “그건 당과 윗선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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