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우승, 29% 할인? LG트윈스 ‘축포’ 얼마나 크게 쏠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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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가전‧화장품 등 계열사 할인 프로모션 검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트윈스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 연합뉴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트윈스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 연합뉴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LG그룹 차원에서 파격적인 우승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일부는 할인 프로모션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가전제품 할인,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등 할인, LG유플러스는 문자‧통화 등 무료 제공 이벤트를 개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율로는 29년 만의 우승을 상징하는 29%부터 우승 MVP 오지환 선수의 등번호인 10%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LG전자는 지난 9월 LG트윈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니폼과 치킨 기프티콘 등을 증정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추천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 최대 30만원의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공약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선 LG그룹이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만큼, 대대적 행사를 개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는 ‘럭키금성’ 시절인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한 후 그룹 회장이 대를 이어 야구단 주인을 맡고 있다. 현재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도 직접 유광 점퍼를 입고 전날 5차전 경기 현장을 방문했으며, 우승 순간에 환호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실제 과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야구팀의 모기업은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SG랜더스의 모기업인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해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쓱(SSG) 세일’ 이벤트를 열었다.

2020년엔 NC소프트가 NC다이노스 우승 기념으로 리니지 등 자사 게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쿠폰과 아이템을 증정했으며, 2019년엔 두산이 두산베어스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동대문 두타몰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2017년엔 기아차가 기아타이거즈 우승 기념으로 모닝‧레이‧K3‧K5‧K7 등 5개 승용 주력 차종에 대해 5~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한편 전날 LG트윈스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5차전에서 6대 2로 승리하며 4승 1패로 한국시리즈(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4년 우승 이후 2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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