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4번째 먹통’…정부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앱 장애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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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후 네 번째 ‘전산망 마비’…올 들어 여섯 번
관계자 “장애 발생 원인 파악 중”
24일 15시경 먹통이 된 정부 모바일신분증 웹사이트. ⓒ연합뉴스
24일 15시경 먹통이 된 정부 모바일신분증 웹사이트. ⓒ연합뉴스

24일 오후 정부 모바일 신분증을 안내하는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앱)이 모두 장애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지방행정전산망이 마비를 시작으로 일주일 새 벌써 네 번째 ‘전산망 마비’ 사태다.

이날 오후 3시 이후부터 정부가 운영하는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https://www.mobileid.go.kr/)와 어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오류가 나는 것으로 나타난다. 모바일신분증 시스템 운영과 관리는 한국조폐공사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오류 시간과 오류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 역시 “현재 장애 발생 원인 등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가 마비되면서 초유의 민원 서비스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먹통 사흘만인 19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됐다고 발표했지만, 또 다시 주민등록시스템이 22일 일시 장애를 겪었다.

하루 뒤인 23일에도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1시간가량 불통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나라장터 입찰 관련 다량의 접속이 있었고, 해외 특정 IP에서 조달청 나라장터로 집중 접속을 해 일시적인 과부하가 발생했다”며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전산망에서 장애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수일이 지나도록 원인과 해결책 등을 명확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새올 장애와 관련해 ‘네트워크 장비 오류’라고만 밝힌 채 해당 장비가 오작동한 원인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과 조달청 나라장터 접속 장애와 관련해서도 ‘과부하’라고만 할 뿐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전산망이 오류를 일으킨 것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지난 3월 법원 전산망이 마비된 데 이어 6월에는 4세대 초·중·고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개통하자마자 오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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