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노린 호텔가 ‘케이크 전쟁’ 시작됐다…올해 최고가는?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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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상승 등 이유로 가격 18~25% 올려
30만원짜리 케이크 등장…지난해 최고가 케이크는 25만원
신라호텔이 내놓은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이 내놓은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 ⓒ신라호텔 제공

주요 특급호텔이 연말특수를 겨냥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라호텔이 30만원짜리 시즌 한정 케이크를 내놓아 최고가 케이크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최고가 케이크는 신라호텔과 조선팰리스호텔이 출시한 25만원짜리 케이크였다.

신라호텔은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사용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30만원에 출시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 서울은 4종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는데, 이 중 가장 비싼 제품은 30개만 제작되는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로 28만원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 케이크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웨스틴조선 서울의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두 호텔을 합쳐 총 17종의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메리고라운드 케이크가 최고가 제품으로, 지난해 20만원에서 올해 25만원으로 가격이 25% 올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하나의 케이크를 완성하는데 24시간이 소요되며, 재료값도 올랐지만 올해 케이크가 훨씬 정교해졌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 중 가장 저렴한 케이크는 7만5000원짜리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다. 가장 비싼 케이크는 쿠키 하우스로 18만원이다. 작년에 9만3000원이었던 딸기 트리의 경우 가격이 18.3% 올라 올해 11만원이 됐다.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가격 상승에 대해 “케이크 재료인 밀가루, 우유와 버터, 딸기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인건비도 증가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서울·월드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7만5000원~15만원 선이다. 베어하우스의 경우, 원재료 가격 인상과 디자인 업그레이드 등을 이유로 작년 대비 가격을 25% 올리면서 15만원이 됐다. 올해 롯데호텔앤리조트 산하 호텔이 선보인 최고가 케이크는 시그니엘 서울의 21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롯데호텔 제공

포시즌스 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9만8000원의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17만8000원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지난해 신라호텔과 함께 25만원짜리 최고가 케이크를 선보인 조선팰리스 호텔은 아직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하지 않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 호텔들이 올해 연말특수를 노리고 선물용 케이크를 선보이면서 가격 책정에 고심하며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며 “올해 케이크 가격이 최고 30만원을 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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