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연장 원해”…군인·남성 인질 풀려나나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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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국들, 휴전연장 노력…인질 8명·팔 수감자 30명 석방
억류된 여성·어린이 수 많지 않아 ‘군인·男’ 석방 가능성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1일(현지 시각)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어머니를 껴안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날 이스라엘 인질 8명을 석방한 가운데 이스라엘도 자국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인 30명을 풀어줬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1일(현지 시각)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어머니를 껴안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날 이스라엘 인질 8명을 석방한 가운데 이스라엘도 자국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인 30명을 풀어줬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연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하마스가 7일 차로 들어선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재국들이 현재 일시 휴전을 추가로 하루 연장하기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다음에는 추가로 며칠 더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집트 당국도 휴전을 이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구금자 석방 등을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돌입했다.

이후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 가운데 휴전은 2차례에 걸쳐 사흘간 연장돼, 현지 시각으로 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날의 휴전 연장을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하마스는 이날 8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도 30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풀어줬다.

하마스는 이날 2명의 여성 인질을 먼저 풀어준 뒤 4명의 성인과 2명의 청소년 등 6명을 이어서 놓아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먼저 풀려난 2명의 인질에 대해 이스라엘-프랑스 이중 국적자 여성 미아 솀(21)과 여성 아미트 수사나(40)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하체림 군기지에서 가족과 상봉했다.

나머지 6명은 이스라엘-멕시코 이중 국적자 1명을 비롯해 29~41세 여성 4명과 이스라엘의 아랍 유목민인 베두인족 10대 남매 2명이다.

이에 따라 일시 휴전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은 105명이며 이스라엘이 석방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는 240명이다.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을 급습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인질은 약 240명이었다.

다만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겨우 한 시간이 지난 시각에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휴전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측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사건이 일시 휴전이나 인질 석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신호는 없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이번 공격을 휴전 파기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로이터는 현재 인질로 억류된 여성, 어린이의 수가 많지 않아 일시 휴전 연장을 위해서는 군인 및 이스라엘 남성 석방을 위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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