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기대수명 ‘82.7세’…코로나 여파 52년 만에 첫 감소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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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0.9년 감소…코로나 없으면 수명 1.0년↑
男 79.9세·女 85.6세 기대수명 ‘격차 최소’
신생아 ©Pixabay
신생아 ©Pixabay

지난해 출생자의 기대수명이 82.7세로 전년 대비 0.9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남녀 전체)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 대비 0.9년 줄었다.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은 지난 1970년 생명표 작성 이래 최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았던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해당 요인을 제외하면 기대수명이 83.7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증가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고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했다"며 "이로 인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남자가 79.9년, 여자가 85.6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8년, 1.0년 감소했다.

남녀 간의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0.2년 줄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것이다. 격차는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임 과장은 "1985년 이후부터는 (남성의 주요 사망 원인인) 흡연이나 폐암 등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그런 부분에서 남녀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은 18.1%였다.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확률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0%포인트 감소했다. 심장 질환이 9.5%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9.4%로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확률이 1.6%로 사망 원인 가운데 1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위로 올라섰다.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8년 더 사는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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