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청 거부한 美…“추락 사고 오스프리, 운항 계속”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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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조사 중…추가 조치 필요하다면 최선 다할 것”
일 정부 “안전 확인 후 비행 재개 요구…주민에게 큰 불안”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30일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섬 앞바다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미군 수송기 CV-22 오스프리가 야쿠시마섬 인근 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 ⓒAP·교도=연합뉴스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30일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섬 앞바다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미군 수송기 CV-22 오스프리가 야쿠시마섬 인근 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 ⓒAP·교도=연합뉴스

주일 미군이 보유한 오스프리 수송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요구한 ‘즉각적인 운항 중단’ 요청을 미국이 거부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사고에 대해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현재 우리의 초점은 수색과 구조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싱 부대변인은 “현재까지 오스프리 수송기는 일본에서 운항 중”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에 앞서 먼저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가 끝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공개할 것”이라며 “만약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한 명이 숨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누차 요청했는데도 비행 안전 확인에 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오스프리 비행이 이뤄지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쓰노 장관은 “사고 발생 이후 방위상과 외무상이 일본에 배치된 (미군) 오스프리에 대해 수색구조 활동 외에는 비행 관련 안전이 확인된 후 비행하도록 미국 측에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오스프리 안전 확보를 위해 방위성과 외무성이 미국에 계속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과 같은 사고는 지역 주민에게 큰 불안을 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가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섬인 야쿠시마 인근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전날 참의원 외교국방위에 참석해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오스프리 비행 보류를 요구했으며, 일본 정부가 보유 중인 오스프리도 당분간 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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