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인사권자께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련한 질문에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론이 나오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과 검사 2인(손준성·이정섭)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본회의 일정이 유동적으로 바뀌거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는지에 대한 질의에 “방통위원장 탄핵안만 있다면 그런 변화가 있었을 수 있지만, 검사 탄핵소추안이 2건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 상황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회의가 열리면 여당은 불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대해 “사회 갈등이 상당히 심각히 우려되는 법들이고 방송3법도 방송의 공정성이라는 관점에서 법안 내용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문제있는 법들을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계신데 그런 국민들의 입장을 가지고 판단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도 일관되게 이 법안들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얘기해왔다”며 “또 법안들을 (민주당이) 강행처리하기 전부터 우리 당은 이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선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