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비행기서 도발한 男에 ‘핵주먹’…6억 합의금 요구 ‘거절’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01 15: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은 男 “신체·정신 고통, 직장도 잃어”…타이슨 “합의금 지급 안해”
타이슨에게 말을 거는 피해자와 폭행을 당한 뒤 피해자의 모습 ⓒ연합뉴스
타이슨에게 말을 거는 피해자와 폭행을 당한 뒤 피해자의 모습 ⓒ연합뉴스

비행기 앞좌석에 앉은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7)에게 ‘도발’했다가 폭행당한 미국 남성이 합의금으로 45만 달러(약 5억8000만원)를 요구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을 당한 멜빈 타운센드가 타이슨 측에 이 같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타운센드는 타이슨에게 맞은 뒤 목과 머리에 심각한 통증이 발생했고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으며, 폭행 사건 이후 사회적 평판 저하로 직장을 잃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탑승한 뒤 앞좌석 승객이 타이슨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타이슨은 타운센드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물병을 던지면서 신경을 건드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날렸다.

이후 타이슨은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고, 타운센드에게는 응급 처치가 실시됐다.

타운센드 측은 당시 그가 타이슨을 직접 만나 흥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합의금을 받지 못할 경우 정식 소송을 걸겠다는 것이 타운센드의 입장이지만, 타이슨 측은 합의금을 줄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 헤비급 권투 챔피언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타이슨은 워싱턴 성폭행 사건으로 3년을 복역했다.

서로 합의해 관계를 맺었다며 범행일체를 부인했던 그는 1995년 형기의 반을 채우고 출소한 뒤 재기에 성공했으나 잦은 비행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아 2005년 링을 떠났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