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화마에 맞서”…20대 소방관 순직에 ‘추모 물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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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
제주지사 및 정치권 추모 잇따라
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5년차 소방대원 임성철(29) 소방대원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머리를 다쳐 끝내 순직했다. 사진은 화재 발생 현장 ⓒ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5년차 소방대원 故 임성철(29) 소방교가 무너진 건물 구조물에 머리를 맞고 끝내 순직했다. 사진은 화재 발생 현장 ⓒ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도 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한 29세 소방관에 대해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의 별이 되신 고(故) 임성철 소방교의 명복을 기원한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 임 소방교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같은 날 정치권의 추모도 이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꽃다운 나이에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지금도 국민의 일상을 지켜주고 계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국민의힘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누구보다 길고 참담한 밤을 보내셨을 유가족분들의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동료를 잃은 단장(斷腸)의 고통속에 계실 동료 소방관들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의거, 임 소방교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거센 불길을 뚫고 주민을 대피시키고, 두려움 없는 용기로 마지막까지 화마와 맞서 싸운 아름다운 청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소방교는 이날 오전 1시9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했다. 구급대원인 고인은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들을 대피시킨 후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머리를 맞아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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