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 35%, 산후 질환 시달려…매년 4000만명 추산”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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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연구보고서, 신체 통증부터 불안·우울 등 정신 질환 노출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근처에 세계보건기구(WHO)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근처에 세계보건기구(WHO)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출산한 여성 3명 중 1명은 수년간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 시각)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한 여성의 35%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산후 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4000만 명에 달하는 여성이 산후 질환을 경험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출산 여성은 산후 질환으로 요통과 요실금, 회음부 통증, 2차 불임 등 신체 질환을 비롯해 불안, 우울 증세, 출산 공포증 등 정신적 질환까지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출산 여성이 산후 의료 서비스를 받고 난 이후부터 건강 문제가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향은 산모가 병을 얻을 확률이 높은데도 임상 연구나 의료실무·정책 등 측면에서 산후 질환이 자주 외면 받는 배경이 됐다”고 짚었다.

연구 책임자인 파스칼 알로티 박사는 “산후 질환은 많은 여성에게 육체·정신적 고통을 불러일으키지만 대체로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여성은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여러 필요 사항을 충족하는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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