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전장연 시위로 혜화역 무정차 통과…8명 연행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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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간 혜화역 하행선 열차 무정차 통과
경찰, 활동가 8명 퇴거불응 등 혐의로 체포
지난달 30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 시청역으로 다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 시청역으로 다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강장 불법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지하철 시위 현장에선 활동가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8일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오전 8시13분부터 37분까지 24분 간 혜화역 하행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하철 8대가 혜화역에 정차하지 않고 운행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와역 승강장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폭력적인 서교공을 규탄한다” 등을 외쳤다.

경찰은 서교공의 계속되는 퇴거 요청에도 전장연이 기자회견을 이어가자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을 퇴거 불응,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서교공은 지난달 20일부터 전장연의 지하철 불법 시위가 재개됨에 따라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 등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서교공은 “시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법 시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적극 대응하는 등 무질서 행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9월25일 2호선 시청역에서 마지막 지하철 시위를 벌인 후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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