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흡연 줄고 음주 늘었다”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2.08 14: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청 발표, 고혈압 큰폭 증가…고위험 음주율·폭음률↑
각종 연구에 따르면, 전체 암환자의 9%가 비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암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성인 30∼50대 남성 가운데 2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수준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속 개선됐지만, 만성질환 유병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픽사베이

성인 30∼50대 남성 가운데 2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 비해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음주율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 조사로,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46.3%)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은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었다.

여성의 비만율은 25.7%로 전년(26.9%)보다 1.2%포인트 낮아졌지만, 20대 비만율은 18.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9%, 여성 17.0%로, 남성은 전년(25.2%)보다 1.7%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했다.

5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35.8%로 전년(41.6%)보다 5.8%포인트나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은 20.9%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22.6%로 2.3%포인트 높아졌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였다.

아울러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음주율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0%, 여성 5%로 전년보다 각각 1.3%포인트, 1.9%포인트 낮아졌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로 남성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