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입시 비리 혐의 관련 첫 공판에 출석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씨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형사 재판에는 피고인이 출석해야 한다.

이날 직접 차량을 운전해 법원에 도착한 조씨는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수험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앞서 조씨는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허위 인턴십 확인서, 허위 동양대 표창장 등을 제출해 위조 증빙서류 제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도 공모해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해 입학사정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정 전 교수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조씨는 그간 혐의를 부인해오다가 지난 10월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한다며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