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8분기 연속 가장 높아…연체액도 최고치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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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체율 1년 새 2배 증가…연체액도 7600억→1조5600억원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최근 1년 사이 2배 증가한 가운데,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이었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한 뒤 8분기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보통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체액 역시 20대 이하가 2분기 말 15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말 14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900억원)보다는 50% 이상 많았다.

다만 다른 연령대의 연체율과 연체액도 오르고 있어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원에서 1조56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다.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늘었다.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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