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혼부부·자녀 수 모두 ‘역대 최저’…10쌍 중 9쌍 대출 보유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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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2015년 147만 쌍→2022년 103만 쌍
맞벌이로 소득 늘었지만 주택보유 비중은 줄어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전년보다 6만9000쌍(6.3%) 감소했다. ⓒ픽사베이

지난해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신혼부부 수가 7만 쌍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비중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000쌍에서 지난해 103만2000쌍으로 6만9000쌍(6.3%) 감소했다. 여기서 신혼부부는 작년 11월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를 말한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 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 쌍, 2020년 118만4000쌍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에는 100만 쌍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 중 초혼이 81만5000쌍(79.0%)이었고, 재혼은 21만4000쌍(20.7%)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기준,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년(45.8%)보다 0.6%포인트 증가한 46.4%로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지난해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은 57.2%로 전년(54.9%)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6400만원)보다 6.1%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보다 약 1.7배 많았다. 맞벌이 문화의 확산으로 소득 수준은 높아졌지만, 대출이 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 신혼부부의 89.0%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지난해 1억6417만원으로 전년보다 7.3% 불어났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에서 40.5%로 1.5%포인트 감소했다.

맞벌이는 자녀 여부에도 변수로 작용했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유자녀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59.4%)보다 9.6%포인트 낮았다. 평균 자녀 수에서도 맞벌이 부부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0.14명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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