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캠프워커 땅 정화 마무리 단계…“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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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동구청장, 민선8기 공약 평균 진도율 61%
중구,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 착수…내년 5월 완공 목표
토양 정화작업이 마무리된 대구 남구 캠프워커 반환부지 모습 ⓒ대구안실련
최근 토양 정화 작업이 마무리된 대구 남구 캠프워커 반환부지 모습 ⓒ대구안실련

대구 미군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의 정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군사시설이 들어선 지 100여 년만에 해당부지가 최종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캠프워커 내 반환부지 토양 정화 작업이 지난 11월30일 완료됐다. 내년 2월 말까지 관련 시설 등이 철거되면 정화 작업이 모두 끝난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상을 통해 캠프워커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H-805) 부지 총 6만6884㎡에 대한 반환이 합의된 지 3년 만이다. 

앞서 대구 안실련은 지난 2021년 1월 이곳 반환부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자 국방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정화 작업이 이뤄졌다고 한다. 오염 실태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와 벤젠(Benzene)·비소(AS)·카드뮴(cd)·구리(cu)·납(pb)·아연(Zn)·불소(F) 등 8개 항목에서 토양환경보전법 상 토양오염 우려 기준(1지역 기준)의 기준치를 초과했다. 면적으로는 3만600㎡에 이른다.

정화 작업이 끝나면 지난 1996년 이후 30여 년 간 미완성 상태로 개통된 대구3차순환도로의 완전 개통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3차순환도로는 전체 25.2km 중 남구 봉덕동에서 대명동까지 1km가량이 캠프워커로 가로막히면서 완전 개통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반환부지에는 대구 대표 도서관과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대표는 “캠프워커 반환부지 정화작업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함께 활동한 자문단과 대구시,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기존 캠프워커 부지 내 오염원에 대한 정화 작업까지 완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오염원이 반환부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경계부지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추가 조치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준 동구청장, 민선8기 공약 평균 진도율 61%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대구 동구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대구 동구

대구 동구는 윤석준 동구청장의 민선 8기 주민과의 약속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윤 구청장의 민선8기 공약은 총 46개이다. 이중 외부재원 확보를 위한 국시책 공모사업 전담기구 구성과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서울 강남권 명품 인터넷 강의 시스템 수강 지원 등 13개 공약을 이행 추진 중이다. 또 경로당 공공와이파이 설치, 교육특구 지정 추진을 위한 명품교육 기반 조성 등 33개 공약은 정상 추진 중이다. 

동구는 지난 12월8일 구청 회의실에서 ‘2023년 공약 추진 상황 2차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앞서 1차 보고회에서의 문제점과 공약이행 구민평가단의 의견이 반영됐다. 현재 윤 구청장의 공약 평균 진도율은 61%이다.

윤 구청장은 “‘따뜻한 공동체 내일이 기대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한 공약 사업이 순항 중에 있다”면서 “주민과의 약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중구,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 착수…내년 5월 완공 목표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감도 ⓒ대구 중구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감도 ⓒ대구 중구

대구 중구가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일제강점기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대구, 평양 전국 3대 형무소 중 하나다. 1919년 3·1운동 이후 5000여 명의 조선인이 수감돼 많은 독립운동가가 순국한 장소다. 

11일 중구에 따르면 역사관은 옛 대구형무소 사형장터에 세워진 삼덕교회의 60주년 기념관 2층에 115㎡ 규모로 조성된다. 중구는 지난 달 공사에 들어갔고, 2024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는 앞서 지난 2021년 7월 삼덕교회와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 ‘옛 대구형무소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옛 대구형무소에서 희생된 애국지사 206인의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을 삼덕교회에 조성했다.

류규하 구청장은 “역사의 가슴 아픈 현장인 옛 대구형무소 자리에는 현재 관련 서적과 벽 등만 남아 있다”면서 “이번 역사관 조성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도심 근대역사·문화 자산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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