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드래곤 마약 수사 마무리 단계…이선균은 추가 소환 검토”
  • 강윤서 기자 (kys.ss@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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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GD 수사에 “객관적 검증 마쳤고, 참고인 조사도 마무리”
이선균 수사 관련해선 “공갈 사건으로 수사 진행 중”

경찰이 마약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씨에 대한 수사를 곧 마무리 할 전망이다. 다만 배우 이선균(48)씨에 대해선 수사를 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11월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11월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권씨의 마약 혐의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했다”며 “참고인 6명을 조사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 본부장은 “조만간 수사를 신속히 종결해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찰청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진술을 토대로 권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권씨는 지난달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권씨는 출국금지 조치가 한 달여 만에 해제되면서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는 불송치로 종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겐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지겠죠”라며 “제 인생을 제가 사는 거라면 지금 현재의 제가 답일 테고요. 누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선균씨에 대해선 추가 소환 방침을 밝혔다.

우 본부장은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이씨가 공갈 혐의로 고소한 A씨 관련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 중”이라며 “이 두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고, 공갈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분명해져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관련자 참고인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갈 사건과 관련해서 수사가 더 진행되면 이씨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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