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 6조원 달해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9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3월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156억 달러(약 20조6076억원) 규모의 확대 금융(EFF·Extended Fund Facility) 자금 가운데 9억 달러 교부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IMF의 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금액은 총 45억 달러(약 5조9242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확대 금융은 IMF가 구조적 요인으로 장기적으로 국제수지가 악화한 회원국에 자금을 지원하고자 1974년 마련한 기금이다. IMF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대금융 사용을 두고 두 번째 검토 작업을 벌였으며 실무진 합의를 통해 9억 달러가 추가 교부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과 이로 인한 엄청난 사회, 경제적 비용에도 우크라이나 경제의 회복성이 입증됐다며 우크라이나 경제가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후 경제는 전쟁 관련 불확실성으로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내년에 430억 달러(약 56조5536억원)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 자금 조달과 서방 국가들의 재정 지원을 통해 이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개전 이후 685억 달러(약 90조912억원)가 넘는 예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빈 그레이 IMF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 성장률이 이전 전망치인 1~3%를 뛰어넘는 4.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4%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경제가 뛰어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