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김우영, 비명 겨냥 ‘자객 공천’ 비판에 “은평을 출마 보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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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제한하는 부당한 압력은 사력 다해 뚫고 나갈 것”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연합뉴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당 안팎의 비판에 출마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12일 오늘 저는 은평구을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며 “그러나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분란을 자초하느냐?’는 비난은 동의하기 어렵다. 불의를 보고 참으라는 것은 정치의 근본이유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당내 분열과 난맥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은 당원들의 강력한 여망이고, 정치인이 출마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소명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저는 당당히 정치적 경쟁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당원이므로 저의 권리를 제한하는 일체의 부당한 압력은 사력을 다해 뚫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 때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에서 탈락하고, 이후 지역을 옮겨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은평을에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이 은평을 출마 뜻을 내비치자 당 안팎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 은평을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같은 당 강병원 재선 의원의 지역구로 일각에서는 친명계 ‘자객 공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에 “총선을 4개월 앞두고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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