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 또 ‘역대 최대’…소득은 전체 평균 절반 수준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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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 평균 소득 3010만원…부채는 3651만원
절반 이상 주거면적 12평 이하 거주…주택 소유율 30%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출근 시간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출근 시간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1인 가구 비중이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연 소득과 자산 모두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40㎡(12.1평) 이하에 거주했으며 주택 소유율은 30%에 그쳤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2177만4000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44.5% 수준인 3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전년(2710만원)보다 11.1% 증가했다. 2021년 1인 가구의 연소득은 전체 가구(6470만원)의 41.9% 수준이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0%에 그쳤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월평균 보건 지출이 12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3만1000원)의 55.7%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작년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도 1.9% 늘어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4% 늘어나 전체 수급 가구 가운데 72.6%를 차지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경우 받을 수 있었다. 1인 가구 기준으로는 58만3000원 이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비중은 전년(50.5%)보다 늘었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평균 44.4㎡(13.4평)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였다.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56.2%)보다 25.3%포인트 낮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0.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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