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낙연에 연일 “사쿠라” 비판…비명계 “김민새의 셀프디스” 역공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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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李, 왜 당 찌르고 흔드나”…비주류 “자성보다 비난 부끄러워”
23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사쿠라(변절한 정치인)’라는 표현으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이낙연은 검찰 독재와 치열하게 싸운 적 있나. 과연 싸울 생각은 있나.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드나”라고 되물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이 전 대표를 향해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전형적 ‘사쿠라’”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김 의원의 과거 철새 행적을 짚으며 역공했다.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노무현의 낮은 지지율을 이야기하며 정몽준이 치고 올라와 대선후보가 돼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김민석+철새)’라는 오명을 썼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어느새 완전 친명(친이재명) 전사가 돼 있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은) ‘셀프 디스’”라고 꼬집었다.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임을 설명하며 “86 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다. 자성보다 비난의 칼을 들이대는 ‘누구’가 아닌 저 자신이 부끄럽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당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제게 노 전 대통령은 ‘이회창 집권을 막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고 충정이었다’고 자서전에 쓰셨다”며 “제 선택에는 민주당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가 있었고, 저는 지난 20년간 깊은 반성과 사과를 거듭했다. 과거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 586세대로 꼽히는 인물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인 31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서울시장 후보까지 거론되며 유력 정치인의 길을 걸었으나,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 정몽준 캠프인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며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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