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만7000명 증가…청년층은 13개월 연속↓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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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폭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실업자는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연합뉴스

11월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늘어나 3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31만4000명)부터 33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다만 지난 7월 21만1000명을 기록한 뒤 10월 34만6000명까지 증가했지만 지난 달 다시 30만 명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1만1000명 줄어 올해 1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부동산업(-3만 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5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1000명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청년층(15∼29세)은 6만7000명 줄며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고 40대에서도 6만2000명 줄어 1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6%p 상승한 69.6%로 집계됐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이는 취업자의 지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5.3%로 0.4%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 명 줄어 1610만1000명을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과정에서 증가했던 부분이 빠진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연간 단위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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