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카오, 신임 대표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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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이베이·네이버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 합류
“주어진 시간 많지 않아…변화 타이밍 놓치지 않겠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 카카오벤처스 홈페이지
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 카카오벤처스 홈페이지

총체적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첫 카드로 '리더십 교체'를 꺼내들었다. 카카오는 카카오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48)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정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내정자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 TF(테스크포스)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기게 된다.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보스턴 컨설팅그룹(BCG)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eBay APAC HQ),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10여 년간 벤처캐피탈(VC)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왔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올해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와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 방향성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 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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