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로 했다”며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더 나은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세종시민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그동안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사명을 이어가지 못한 데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출신으로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금융과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의원은 현재 총 6명이다. 박병석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 오영환, 이탄희, 강민정 의원 등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