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예고에…증시는 ‘상승‘ 원달러 환율 ‘급락’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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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90원대 까지 추락…가상화폐는 호조세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25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9원 내린 1296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1294.7원까지 떨어진 뒤 오전 10시 129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환율이 129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낙폭은 지난달 15일(28.1원) 이후 최대치다.

이번 원·달러 환율 급락엔 FOMC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정책 선호)이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3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을 발표했지만,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는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현 금리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3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금리인하가 2025년에는 네 차례, 2026년에는 세 차례로 예상된 것이 점도표를 통해 나타났다. FOMC 위원들 중 8명은 3번 미만의 금리인하를 예상한 반면 5명은 4회 이상을 예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를 의원들과 논의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과 달리 증시 호조 등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 곧바로 반영됐다. FOMC 이후 다우지수는 3만7090.24로 전장대비 1.40% 오르며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국내 역시 코스피가 전 거래일(2510.66)보다 37.08포인트(1.48%) 상승한 2546.74에 개장했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0% 오른 출발을 보였다.

FOMC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던 비트코인도 4% 이상 반등하며 4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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