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대 연구진 발표 “한 번 줄어든 뇌 용량 복구 안 돼”
흡연자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UPI 통신은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이 전날 생물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인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진은 성인 50만 명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있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3만2094명의 뇌 사진을 받아 분석한 결과,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 용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대학의 로라 J. 비어우트 석좌교수는 “과학자들은 최근까지도 흡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는데, 부분적으로 흡연이 폐와 심장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뇌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자 흡연이 뇌에도 정말 나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뇌 용량의 감소는 노화와 같다. 노화와 흡연은 모두 치매 위험 요소로, 인구가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담배를 끊으면 뇌의 추가적인 축소는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손상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흡연을 하다가 수년 전 금연한 사람들의 뇌는 이미 영구적으로 작아진 상태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원생 장윤후씨는 “흡연은 수정할 수 있는 위험 요소”라며 “뇌를 늙게 하고 치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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