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가격 인상에 OTT 요금제 들여다봤다…“그래서 얼마야?”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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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티빙도 인상…12월 기준 OTT 구독료는?
요금제 개편한 넷플릭스‧디즈니…웨이브‧왓챠‧쿠플은 유지

OTT 플랫폼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독료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국내 구독료를 42.6%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지난 12일부터 베이직 멤버십의 신규 구독 접수를 막으면서 서비스 이용 최소 요금을 올렸다. 잇단 인상 행렬 속에서 각 OTT 플랫폼의 구독료가 어떻게 변경됐는지 12월15일 현재 시점에서 들여다봤다.

ⓒ양선영 디자이너
12월 기준 OTT 요금제 가격 ⓒ시사저널 양선영 디자이너

유튜브 프리미엄 1만450원→1만4900원

최근 유튜브는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2020년 9월 이후 3년3개월 만의 가격 인상으로, 2018년 한국에서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며 책정한 가격(8690원)에서 1.7배 올랐다. 기존 회원은 다음 결제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다만, 2020년 9월 이전에 구독을 시작했다면 3개월 후 가격이 인상된다.

 

9500원 베이직 요금제 폐지한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 12일부터 월 9500원짜리 1인 요금제인 베이직 멤버십의 신규 구독을 제한했다. 기존 베이직 멤버십 구독자 외 다른 멤버십 구독자나 신규 가입자는 베이식 멤버십을 새로 구독할 수 없다.

베이직 멤버십의 영상 콘텐츠 화질은 720p 이하이고, 동시 시청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월 구독료가 1만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1인 가구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광고를 시청하지 않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최소 비용이 월 9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4000원 오른 셈이라 ‘사실상 구독료 인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디즈니플러스, 사실상 4000원 가격 인상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1월부터 요금제를 개편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단일 요금제(9900원)를 월 9900원인 스탠다드 요금제와 월1만39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로 나눴다. 최대 4K 울트라 HD 화질, 4대 동시 스트리밍 지원 등 기존 단일 요금제에서 지원하던 서비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제공한다. 사실상 월 요금을 4000원 올리고, 9900원짜리 하위 멤버십을 신설한 것으로 해석됐다.

 

티빙도 구독료 인상…베이직 9000원부터

티빙도 이달부터 구독료를 올렸다. 지난 1일 베이직 월 7900원, 스탠다드 월 1만9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이었던 구독료가 각각 9500원, 1만3500원, 1만7000원으로 인상됐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현재 인앱결제(앱 마켓을 통한 결제 방식) 가격과 같은 수준인 9000원, 1만2500원, 1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티빙은 기존 가입자에게는 내년 3월까지 구독료 변경과 관련해 사전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동의할 경우 내년 5월까지 최대 3개월간 기존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분기부터는 국내 OTT 플랫폼 중에서는 처음으로 광고형 요금제(5500원)를 도입할 계획이다.

 

구독료 유지 중인 웨이브‧왓챠‧쿠팡플레이

웨이브는 현재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9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티빙과 합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양사 통합이 이뤄질 경우 요금제 변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왓챠는 서비스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일반 요금제(7900원)와 프리미엄 요금제(1만2900원)의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쿠팡플레이는 월 4990원을 내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OTT 서비스다. 로켓와우 멤버십 구독료는 2021년 말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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