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기현 사퇴·장제원 불출마에 “혁신 아닌 반개혁”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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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불출마…다만 강요하면 혁신 아냐”
“민주당 혁신 시간, 1월 중순~2월 초순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것을 두고 “혁신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반개혁”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당 대표와 유력 중진 인사들이 한꺼번에 2선 후퇴하는 것은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모든 언론이 민주당은 뭐하냐고 하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물러나는 게 혁신이라는 것이냐. 민주당은 민주당의 혁신 시각에 따라 움직이겠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12월 국회에서 예산과 쌍특검 문제가 마무리되면 우리 당도 헌신과 희생이라는 부분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며 “민주당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당 지도부에 기득권 포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이미 험지로 왔다”며 “불출마하라고 하면 불출마도 하겠다. 다만 남에게 강요하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토 중”이라며 “그런 의견을 주장하는 법조인들이 있어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분은 31년 전 살인 누명을 쓴 김순경 사건의 담당 검사”라며 “당시 무리한 가혹행위로 허위자백을 끌어낸 수사 담당자들이 대부분 유죄 처벌을 받았는데 김홍일 검사만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라도 한번 했느냐”라며 “대통령은 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을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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