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24시] 경주시 ‘물정화 신기술(GJ-R)’ 콜롬비아 첫 수출
  • 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sisa540@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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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원전범대책위 '고준위 특별법 신속 제정' 촉구
경주엑스포대공원 ‘찬란한 빛 신라’ 새롭게 변신
콜롬비아 디볼라시에 첫 수출돼 13일 준공된 경주시의 '물정화(GJ-R) 정수장'에서 맑은 식수가 솓아지자 주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정화기술(GJ-R) 1호인 ‘이동형 급속 정수처리시설'이 남아프리카의 콜롬비아에 첫 수출됐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콜롬비아 디볼라시 현지에서 수출한 정수처리시설의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콜롬비아 아니발 호세 페레즈 가르시아 국토부 차관을 비롯해 아마야 메쟈 디볼라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GJ-R 기술을 개발한 경주시 관계공무원들과 이동욱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본부장, 업체 관계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수출과 관련 경주시의 물정화기술(GJ-R)이 한국정부기관의 협력사업 중 콜롬비아에 보급된 첫 사례가 되면서 우수한 기술이 다시 한 번 세계시장에서 입증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시설의 물생산량은 하루 100톤 정도다. 강물을 정수 처리해 식수가 없는 콜롬비아 현지 산타리타 헤레즈 마을 110여 세대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경주시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페루 등 인근 남미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경주시와 경주시 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가 14일 경주 원자력환경공단에서 국회를 향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경주시

◇ 경주시-원전범대책위 '고준위 특별법 신속 제정' 촉구

경주시와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14일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라드홀에서 '방폐장유치 18년 이후 경주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고준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범대위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시의회 의장, 이진구 범대위 위원장과 사회단체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법안소위 심의를 거치는 동안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소모적 정쟁으로만 치닫다 보니 지역주민의 현실은 외면한 채 폐기될 처지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범대위는 또 “부지 내 저장시설을 설치·운영 중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소급 연동한 특별지원금의 근거 등을 담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식 저장시설과 관련한 주민 수용성을 제고하고,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에 조속히 착수하기 위해서라도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며 특별법의 조기 제정을 촉구했다. 

주낙영 시장은 “현재 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지연됨에 따라 시민들이 인내와 희생으로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이어 국회를 향해 “원전과 사용후 핵연료를 가까이 안고 살아가는 경주시민들의 생존이 달린 만큼 이번 회기 내에 특별법 제정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인기 콘텐츠인 '찬란한 빛 신라'가 업그레이 돼 새롭게 변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 경주엑스포대공원 ‘찬란한 빛 신라’ 새롭게 변신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인기 전시·체험 콘텐츠인 ‘찬란한 빛 신라(타임리스 미디어아트)’가 새롭게 변신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천마의 궁전에서 전시하고 있는 ‘찬란한 빛 신라(타임리스 미디어아트)’가 최근 일부 리뉴얼을 마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14일부터 손님맞이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찬란한 빛 신라'는 10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각 공간은 경주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을 모티브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한 전시·체험이 연출돼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우선 10개 공간 중 3곳만이 리뉴얼 됐다.

기존 천마총 금관을 주제로 한 3번째 공간의 ‘찬란함을 잇다’는 ‘귀면, 금빛 풍요를 부르다’로 바뀌었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다채롭게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관객의 참여가 작품의 완성에 주요한 요소가 되는 예술) 전시로, 벽면에 투사된 옥빛 귀면에 다가가 손을 대면 잠들어 있던 귀면이 금빛으로 바뀌면서 깨어나 금동 새가 나타나 금빛 조각들을 공간 전체로 퍼뜨린다.

금빛 풍요의 물결이 흐르면 금동물고기가 헤엄치며 체험자에게 다가온다. 금동물고기가 체험자의 발밑에 닿으면 신라 전통문양이 펼쳐지고 주변을 환하게 밝히며 풍요의 기운이 체험자에게 직접 전달된다. 9번째 공간 ‘경주를 기억하다’ 영상 존은 ‘연꽃, 신라의 예술혼으로 펼쳐지다’를 테마로 4면 거울 미디어아트로 탈바꿈 했다.

신라 연꽃무늬 수막새를 모티브로 한 만화경 패턴과 경주 8색(적·홍·황·록·청·자·금·흑)을 결합한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10번째 공간의 ‘함께 공유하다’ 포토 존은 ‘경주, 시간의 흐름속에 공존하다’로 이름을 변경했다. 크로마키(촬영이 어려운 상황 등의 두개 영상을 합성)기술을 활용한 타임트래블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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