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30석 얻어 한국 정치 바꿀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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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집권 도전, 2032년까지 개헌…내각제 도입해야”
조성주 “자유, 상식, 생활 기치로 더 큰 정당으로 나아갈 것”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오른쪽)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오른쪽)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30석 확보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맡은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고,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금 공동대표는 “40년 전에 만들어진 소위 ‘87년 체제’,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 정치는 이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은 궁극적으로 개헌을 통해 내각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년주택기금 조성을 통한 ‘나이 서른에 집 한 채 보유’ 달성, 사교육 준공영제 등을 제안하며 “지금 정치권에서는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는 일들이지만 정치가 제대로 복원되면 얼마든지 가능한 목표”라고 했다.

정의당 출신 조성주 공동대표는 현 정치 상황을 “팬덤과 비토에 빠져버린 진영정치”라고 비판했다. 조 공동대표는 “그래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서, 금태섭 대표가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에서 비난받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공동대표는 “합리적 진보도 개혁적 보수도 모두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자유, 상식, 생활을 기치로 들고 더 큰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조 공동대표는 최근 정의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선택에 입당해 금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앞서 정의당의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 소속인 류호정 의원은 조 대표와 함께 지난 8일 새로운선택과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금 대표와 류 의원은 지난 11일 새로운선택이 추진할 젠더(성) 정책으로 병역 성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 추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신분을 유지 중이며, 정의당은 류 의원에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와 당적 정리를 요구한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류 의원이 스스로 정의당에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하며, 정의당이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한다. 반면 정의당이 류 의원을 출당 또는 제명하면 류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고, 정의당은 승계 후보를 지정할 수 없이 보유 의석수만 줄어들게 된다.

한편, 새로운선택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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