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줄세우기·내각 차출·친윤 사당화에 국정 표류…韓 난파 우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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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선은 국민 향해야…尹, 당무개입 중단·민생회복에 전념하길”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친윤석열)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며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집권 여당 사정은 더욱 참담하다”며 집권 1년7개월 동안 여당 지도 체제가 5번 바뀌었다고 지적하며 “비상식적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 모든 사태 근원이 “용산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후보일 때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공직자”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축하할 일인데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투자를 약속했다는 ASML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재생에너지 부족을 향후 주요한 사업 리스크로 꼽았다”고 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거부하는 에너지 쇄국정책은 더 이상 안 된다”며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재생 에너지 탄압이 아닌 투자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선 “정부의 무책임한 예산 칼질이 과학기술 토대를 허물 것이란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꼭 필요하다면 권력기관의 특활비나 (대통령) 순방 비용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R&D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쟁국만 박수칠 R&D 삭감 집착을 당장 버려야 한다”며 예산 증액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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