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서울대 입시비리 의혹 공통점은 ‘브로커’…수사 확대 가능성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2.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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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루 학생·교사 증가할 수 있어…대가성 여부 등 사실 확인 중”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 음대 입시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른 대학들의 유사 비리 정황을 포착했다.

18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사건으로 파악되고 복수의 대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루된 학생 수나 교사 수 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와 관련 교수들을 지난 12일 압수수색한 뒤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이 끝나는대로 대상자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음대 비리 사건과 연루된 브로커가 존재한다고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음대 비리 정황이 포착된 대학들의 공통점은 브로커”라며 “그다지 오랜 기간은 아니고 최근 몇 년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방해 혐의를 주로 수사하고 있고, 대가가 오간 부분이 확인되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대 음대 입시과정에서 비리 의혹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2일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입시비리에 연루된 교수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해당 교수들이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본인들이 과외하던 학생들에게 추가 점수 등 혜택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교수 3명과 당시 학과장이었던 서울대 음대 교수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음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숙명여대 입학처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또 두 대학의 입시 비리 의혹에 동일 인물의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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