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피의자 男女 3명 신원 파악…“조만간 검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2.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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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굉장히 중대한 범죄…자존심 문제”
12월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전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12월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전날 신원 불상인이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경복궁 담장이 연달아 스프레이로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은 “자존심 문제”라며 엄벌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요일 새벽과 어젯밤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피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면서 “피의자 신원이 거의 특정돼 가는 과정이며, 조만간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재에 대한 낙서 등 훼손 범죄를 굉장히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가의 중요 문화재를 못 지킨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고 짚었다. 피의자들에게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외에 재물손괴 혐의까지 적용하곘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경복궁 담장은 지난 16일부터 연일 훼손당했다. 16일의 경우 경복궁 담장 2개소 및 서울경찰청 청사 담장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와 영화 불법 공유 사이트로 추정되는 문구를 낙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튿날인 17일에도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16일 낙서 사건 피의자로 남녀 1명씩 2명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사건의 경우 남성 피의자 1명으로, 첫 번째 사건 용의자와는 인상착의가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이들 피의자들의 연관성 유무, 동일범 여부 등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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