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모방범’ 1명 자수…경찰, 남은 피의자 2명 추적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2.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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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오쯤 서울 종로경찰서로 자진 출석
경찰 “굉장히 중대한 범죄…자존심 문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이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12월17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이 낙서로 훼손된 가운데 12월17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공동취재

경찰이 ‘경복궁 담장 스프레이 낙서’ 사건 피의자들의 검거를 자신한 가운데 남녀 피의자 3명 중 모방범행 피의자 1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용의자 A씨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나와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나 공범 유무 등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16일 새벽이었다. 신원 불상인 2명이 경복궁 담장 2개소와 인근 서울경찰청 청사 담장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 등 문구를 휘갈겨 써둔 채 떠난 것이다. 이튿날에도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자수한 A씨의 경우 17일 낙서 사건의 피의자다.

경찰은 이날 ‘자존심 문제’를 거론하며 피의자 검거를 자신했다. 서울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서 “문화재에 대한 낙서 등 훼손 범죄를 굉장히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중요 문화재를 못 지킨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고 짚었다.

현재 경찰은 남녀 1명씩으로 추정되는 첫 번째 낙서의 피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신원이 거의 특정돼가는 과정이며, 조만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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