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쑤성 강진’ 111명 사망…극한 추위에 인명피해 규모 커질 듯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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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236명, 여진 275차례…수도·전기 등 기반 시설 손상
시진핑 “인명피해 최소화해야”…군과 지방정부 적극 협력 요청
19일 중국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에 올라가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 중국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에 올라가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으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전기·도로 등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18일 밤 11시59분(한국시간 19일 0시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10km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비롯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계속됐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번 지진으로 오전 8시 현재까지 간쑤성 100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11명 등 모두 1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확인된 부상자 수만 2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택·수도·전기·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

중국 매체들은 날이 밝아지면서 수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함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과 사진에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모습이나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구조대를 배치해 긴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이며 이날 오전 영하 14도를 기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내리며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

한편, 신장 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 이날 오전 9시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대망은 전했다. 진앙은 북위 40.02도, 동경 77.8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지진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아투스시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규모 5.4이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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