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민 지배하는 왕인가…국가 전체가 대통령 사유물 돼가”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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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자녀 1억원 불법 증여 의혹 ‘용돈 차원’ 발언에 “제정신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얘기들이 많았고 검찰 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했는데 이젠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러니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차피 임명될 것인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에게 1억원을 불법 증여한 의혹에 대해 ‘용돈 차원’이라고 답변한 것을 두고 “기가 막힌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불법 증여를 했으면 ‘죄송합니다’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서 1억원을 용돈 줬다는 얘기를 할 수 있나”라며 “그게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의 기본적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며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하고 또 (대통령이 그런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고 우리 국민의 아픈 곳을 보듬겠나”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최고 높은 것의 2배 가까이인 46%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무너진 대한민국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특별법 통과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은 더 이상 유족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정부·여당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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