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초고령 사회’…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0년새 6배 증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21 12: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세 이상 수급자, 2011년 18명 2021년→114명 급증
모두 월평균 33만8401만원…유족연금 받고 있어
2월17일 서울 지하철 도곡역에서 한 어르신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개찰구에 우대용 교통카드를 접촉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br>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 시사저널 최준필

우리나라가 내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중 100세 이상 생존해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135명, 남성 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국민연금 최고령 수급자의 나이는 110세였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한 자녀가 먼저 숨지면서 남긴 유족연금을 받는 수급자들이었다. 유족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33만8401원이었다.

100세 이상 수급자 추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 2014년 32명, 2015년 54명, 2016년 67명, 2017년 85명, 2018년 76명, 2019년 68명, 2020년 101명, 2021년 114명 등으로 증가 추이를 그리고 있다.

이런 추세의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고령 인구 비율이 7.2%를 기록,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 14.4%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20%)에 들어섰다. 통계청의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중위)에 따르면, 2025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20.6%를 기록, '초고령 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는 17년이 소요됐으나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넘어가는 데는 불과 7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서구 선진국들이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65세 이상 인구 비중 7%→20%)하는 데 75년에서 154년까지 걸린 점을 고려할 때 현저하게 빠른 속도다.

또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0세, 2010년 80.2세, 2020년 83.5세 등으로 최근 50년간 21.2년 급증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남자 89.5세·여자 92.8세)에 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